▲ 27일 울산시 울주군에 있는 자동차 부품회사 오토인더스트리에서 금융위원회가 개최한 ‘울산·경남지역 제조업 현장 간담회’가 끝난 뒤 최종구 금융위원장(오른쪽 첫 번째)이 김선현 오토인더스트리 회장(가운데)의 안내를 받으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정부가 조선·자동차 등 주력산업에 3조5천억 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에게 주력산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27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에 있는 중견 자동차 부품회사 ‘오토인더스트리’에서 열린 ‘울산·경남지역 제조업 현장 간담회’에서 19일 정부가 발표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과 전략’을 소개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주력산업 및 혁신성장분야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KDB산업은행이 '경제활력 제고 특별운영자금' 2조5천억 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지원한도는 중견기업 70억 원, 중소기업 50억 원이다. 금리는 최대 1.0%포인트를 인하해 주며 조선·자동차업종, 지방소재기업, 물류·관광·보건·콘텐츠 등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4대 유망서비스에는 추가로 0.8%포인트를 더 우대한다.
시중은행을 통한 중소기업 시설투자 자금 지원을 위해 특별 온렌딩으로 1조 원 규모도 지원한다. 온렌딩은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대출상품이다.
업체별로 최대 300억 원을 지원하되 건별로는 150억 원까지 가능하다. 산업은행의 저리자금을 시중은행 등을 통해 중소기업 등에 7월8일부터 공급하며 주력산업 및 혁신성장분야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또 신용보증기금이 일시적으로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들에 보증·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부실을 사전에 막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총여신 10억~10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가운데 경영상태가 취약한 제조업, 고용 창출기업, 혁신기업이다. 28일부터 연말까지 60개 기업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2024년까지 700개 기업을 지원한다.
기존 주력산업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은 보완한다.
최 위원장은 “조선업은 업황 회복세가 늦어지면서 세계 발주 전망이 어둡고 중국과 싱가포르 업체들과 경쟁 심화로 기자재업체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세계 자동차시장의 저성장과 보호무역 강화로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부진도 단기간 안에 호전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바라봤다.
제작금융 보증은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보증한도도 높이기로 했다.
기존 조선 기자재업체에서 조선사와 수주 계약을 맺은 모든 업체로 확대하고 보증한도를 30억 원에서 70억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중소 조선사의 선수급환급보증(RG) 발급 보증한도도 현행 70억 원에서 최대 150억 원으로 늘려 선박 수주를 측면 지원하기로 했다.
자동차부품업체를 대상으로 한 회사채 발행 지원 프로그램도 올해 공급액을 3500억 원에서 최대 5천억 원으로 확대한다.
최 위원장은 “주요은행을 중심으로 창업지원·벤처투자 등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모습은 고무적”이라면서도 “주력산업이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양질의 일자리와 혁신성장의 원천인 점을 감안해 주력산업 지원에도 관심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