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화문광장 천막 설치 막기 위해 경찰에 시설물 보호 요청

▲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이 25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천막을 설치하고 모여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전 서울시가 행정대집행을 통해 철거한 천막을 몇 시간 뒤 다시 설치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에서 광화문광장에 새 천막을 설치할 수 없도록 경찰에 지원을 요청했다.

27일 서울시청에 따르면 시는 26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광화문광장 일대를 놓고 시설물 보호를 요청했다.

시설물 보호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경찰은 광화문광장에 천막이나 텐트 등의 설치나 보강에 필요한 구조물을 반입할 수 없도록 막게 된다.

서울시는 명확한 시설물 보호기간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찰이 요청을 수용하면 경찰과 시설물 보호 유지기간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우리공화당은 5월10일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천막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이 천막은 우리공화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한다는 목적으로 설치했다.

서울시는 25일 오전 행정대집행을 통해 천막을 강제로 철거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은 몇 시간 뒤 천막을 다시 설치했다.

서울시는 26일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을 경찰에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 우리공화당에는 27일 오후 6시를 자진 철거기한으로 지정한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전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