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통한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대화의 재개 가능성에 기대를 보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23일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북한과 중요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등이 전했다.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3일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답장 격의 친서를 보낸 데 따른 말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김 위원장의 친서를 먼저 받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2월에 열린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 이후 두 나라가 논의할 장을 마련하기 위해 힘써왔다”며 “북한과 미국은 더욱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미국이 조만간 실무협상을 다시 시작할지 여부를 질문받자 “북한에사 나온 말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꽤 높다고 본다”며 “북한이 논의할 준비가 됐다는 점을 보여준다면 우리도 당장 (협상을) 시작할 채비를 갖췄다”고 대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에서 양측 사이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난 우리가 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미가 곧 실무협상을 재개할지 여부에 관한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은 "아침에 북한에서 나온 발언을 보면 아마도 꽤 높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북한이 이런 논의에 준비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말 그대로 당장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은 뒤 훌륭한 내용이라고 평가하면서 진지하게 검토할 의지를 보였다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