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왼쪽)이 17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붉은 수돗물 피해 관련 조치·경과보고 기자회견'에서 피해 주민들에게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붉은 수돗물’ 사태의 초기 대응 부족을 놓고 사과했다.
박 시장은 17일 인천시청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상황에 대비한 철저한 위기대응 매뉴얼을 준비해 놓지 못한 점과 초기 전문가 자문과 종합대응 프로세스가 없었던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일반적 수계전환이나 단수 때 발생하는 적수현상이 보통 일주일이면 안정화된다는 경험에만 의존해 사태 초기 적극적 시민 안내와 대응이 부족했다”며 “피해 초기 수질검사 기준치에만 근거에 안전성엔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설명해 드려 불신을 자초했다”고 말했다.
정수장과 배수장 정화작업 등 총체적 관로 복구작업을 통해 6월 하순에는 수질을 기존 수준으로 회복시킬 수 있도록 힘쓰기로 했다.
인천시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수돗물 공급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 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붉은 물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서구와 영종, 강화 지역 1만여 가구가 붉은 수돗물 피해를 겪고 있고 이 지역 학교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와 급식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