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이 부진하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4일 삼성전기 주가는 9만41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기가 주력 사업 가운데 하나인 적층세라믹콘덴서사업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영향을 받아 부진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에서 보유한 재고를 소진하는 과정도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2분기에 시장 기대치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 202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2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2%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적층세라믹콘덴서업황이 점차 개선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 2군 기업들은 낮은 가동률을 유지하면서 재고 감축에 집중하고 있다”며 “재고 사이클을 감안할 때 업황이 저점을 지나고 있다는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하겠지만 하반기에 스마트폰과 PC 신모델 출시효과를 볼 수 있고 내년에는 5G 확산 등에 따라 적층세라믹콘덴서 업황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라 스마트폰사업에서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고 이렇게 되면 각종 스마트폰부품에 쓰이는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출하도 늘어날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기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3262억 원, 영업이익 898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1.6%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1.7%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