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인도 원자력 발전소 2기에 대형 냉방시스템을 공급한다.
LG전자는 인도 타밀나두주 쿠단쿨람 원자력발전소 3호기와 4호기에 1천만 달러(약 1419억) 규모의 터보냉동기를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 LG전자의 터보냉동기 이미지. < LG전자 > |
LG전자는 경쟁입찰에서 인도 현지기업과 글로벌기업들을 제치고 이번 사업을 수주했다.
LG전자는 계약에 따라 2기의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할 터보냉동기와 공조설비를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미 가동에 들어간 쿠단쿨람 원자력발전소 1, 2호기에도 냉방시스템과 공조설비를 공급했다”며 “앞으로 있을 추가 수주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터보냉동기는 대규모 건물에 냉방을 공급하는 대형 냉방시스템 칠러의 한 종류다.
LG전자는 터보냉동기에 냉매를 한 번 더 압축하는 2단 압축기술을 적용해 1단 압축방식보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운전비는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압축기와 열교환기의 설계를 최적화해 설치면적과 무게를 대폭 줄였고 친환경 냉매를 사용한다.
LG전자는 아랍에미레이트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와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복합화력발전소에 터보 냉동기를 공급하는 등 중동, 동남아시아, 남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감규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이번 수주는 LG전자 터보 냉동기의 제품 경쟁력과 사업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설치환경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공급하며 글로벌 공조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