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이 제네릭(화학의약품 복제약) 중심에서 허혈성 뇌졸중 신약 등으로 새로운 사업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신약 ‘피라맥스’를 개발한 경험으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며 새로운 방향성을 잧고 있다”며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 ‘SP-8203’의 임상결과 및 기술계약 여부가 신풍제약의 기업가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풍제약은 1962년에 설립된 제네릭 의약품 제조기업이다.
사업초기 구충제 품목군으로 기반을 구축했으며 이후 제네릭 의약품 품목 다각화를 통해 2천억 원대 매출을 내는 제약사로 성장했다.
신풍제약은 최근 신약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멕스를 개발해 2018년 아프리카지역에 첫 공급을 시작했다. 향후 공공시장에도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풍제약 신약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 SP-8203이다.
SP-8203은 뇌졸중 표준치료제인 tPA제제 투약 뒤 발생되는 대표적 부작용인 뇌출혈 가능성을 낮춰준다.
tPA제제는 뇌졸중 발병 뒤 투약 권고시간이 4시간30분 이내다. 투약시점이 지연되면 뇌혈관성 장애를 유발하는 제한적 응급치료제로 사용된다.
반면 SP-8203의 투약시간은 증상 발현 뒤 6시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따라서 뇌졸중에 의한 장애 발생, 사망률을 현격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풍제약은 현재 SP-8203의 임상2b상을 위한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 168명의 환자를 모집해 올해 4분기 내에 환자 투약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문 연구원은 “SP-8203의 임상2b상 결과는 2020년 2~3분기에 나올 것”이라며 “신풍제약은 임상2상 결과에 따라 기술이전 또는 대형 유통사와 공동임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