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6-11 11: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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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셀의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주’가 간암 재발 확률을 62%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포치료 전문기업 GC녹십자셀은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주의 실제 임상자료(RWD) 논문이 국제 암 학술지 ‘BMC Cancer’ 최근호에 게재됐다고 11일 밝혔다.
▲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이사 사장.
이뮨셀엘씨주는 환자 개인의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 환자 개인별 맞춤 면역항암제다.
특수한 배양 과정을 통해 항암기능이 극대화된 강력한 면역세포로 제조하여 환자에게 투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다.
실제 임상자료는 2014년 2월~2017년 12월까지 서울대병원(이정훈 소화기내과 교수팀)과 삼성서울병원(이준혁 소화기내과 교수팀)이 이뮨셀엘씨주를 처방받은 59명의 간암환자와 처방받지 않은 간암환자 59명의 재발 없는 생존과 안전성 데이터를 비교한 연구결과다.
실제 임상자료에서 이뮨셀엘씨주를 처방받은 간암환자의 재발 위험은 62% 감소됐다. 대규모 임상3상에서 재발 위험이 37% 감소하고 5년 추적관찰 임상에서 재발위험이 33% 감소했던 것보다 좋은 결과다.
이뮨셀엘씨주를 투여한 환자의 간암 크기와 간경변증 비중이 대조군에 비해 높았으나 재발은 줄어들어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전반적 생존은 치료군에서 간암이 재발한 환자 1명이 사망한 반면 대조군은 4명(3명 간암 재발, 1명 폐암)의 환자가 사망했다. 다만 추적관찰 기간 중앙값이 28개월로 짧아 유의미한 차이를 증명하지는 못했다.
이상반응은 모두 1, 2등급으로 경미했다. 피로감(6.8%)이 가장 흔하게 발생했고 치료 기간 이상반응에 따른 치료 지연이나 중단은 발생하지 않았다.
GC녹십자셀은 “실제 환자에 투여한 임상자료를 통해 이뮨셀엘씨주가 종양을 절제한 간암 환자의 재발 없는 생존을 연장하는 보조 치료임을 증명했다”고 해석했다.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이사 사장은 “세계적으로 실제 임상자료의 중요도가 부각되고 있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 등 선진국의 규제기관에서도 시판 뒤 안전성, 부작용 모니터링, 규제 결정, 비용효과를 증명하는 데 실제 임상자료가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