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수백 가지의 전기차 기술특허를 공개하기로 했다.

포드는 전기차 기술특허를 경쟁기업들도 공유할 수 있게 해 전기차 기술과 시장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포드도 전기차 기술 공개해 판 키우기 나서  
▲ 포드 전기차 '포커스 일렉트릭'
오토모티브뉴스는 포드가 전기차 기술을 경쟁기업들에게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보도했다.

포드는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로 전기차 기술을 공개한 기업이 됐다. 다만 테슬라가 무료로 모든 기술을 공개한 반면 포드는 특허 사용료를 받는다는 차이가 있다.

포드는 전기차 특허기술 공개가 전기차기술을 발전시키고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도록 도울 것이라고 기대한다.

포드 전기차 관계자는 “최고의 기술을 제공하려면 꾸준한 개발이 필요하다”며 “다른 기업들과 포드의 기술을 공유해 전기차 기술발전을 촉진시키고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가 공개하는 전기차 기술에 배터리 지속시간을 늘리는 기술과 회생제동(regenerative braking) 방식을 통해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등의 핵심기술이 포함된다.

포드는 현재 650개가 넘는 전기차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과 관련한 특허도 1천 개가량 출원중이다. 지난해에도 400여개의 친환경 차량 관련 특허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포드는 전기차 연구를 위해 올해 200여 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해 전기차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드가 특허기술 공개를 결정한 배경에 아직까지 개화하지 못한 전기차시장의 판을 키우겠다는 의도도 있다.

포드 관계자는 “전기차시장이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며 “기술을 공유해 전기차산업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s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최대시장인 미국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11만971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3%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전기차가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판매된 차량이 1천650만 대인 점을 고려하면 판매비중이 1%도 되지 않는 셈이다.

글로벌시장 규모로 보면 전기차 판매 비중은 더욱 줄어든다. 지난해 글로벌시장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8383만 대 정도인데 이 가운데 전기차는 28만3202대로 약 0.3%에 불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