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는 29일 인도네시아 2위 SNS인 '패쓰(Path)'와 모바일 메신저 '패쓰톡(Path Talk)'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는 패쓰의 인기가 높은 인도네시아시장을 거점으로 삼아 동남아시장의 모바일사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
|
▲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
패쓰는 2010년 출시된 폐쇄형 SNS로 인도네시아에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함께 3대 인기 SNS로 손꼽힌다.
다음카카오는 패쓰가 올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하며 월 평균 이용자(MAU) 1천만 명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패쓰는 인도네시아시장에서 높은 트래픽 규모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해당지역 이용자들의 충성도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뿐 아니라 중동지역 이용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히 높아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석우 대표는 이번 패쓰와 패쓰톡 인수를 계기로 다음카카오의 해외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패쓰의 전략적 거점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동남아지역의 모바일 인프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사업에 기대를 걸 것으로 보인다.
|
|
|
▲ 다음카카오가 인수하기로 한 모바일 SNS '패쓰' |
다음카카오가 최근 인수한 국내 IT업체 록앤올의 ‘국민내비 김기사’가 이미 동남아시장에 진출해 있다는 점을 들어 이 대표가 ‘패쓰’의 시너지를 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음카카오는 그동안 경쟁업체인 네이버에 비해 해외사업 비중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이번 패쓰 인수를 계기로 동남아 모바일사업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패쓰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음카카오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동남아시장 진출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날 다음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1만200원(9.52%) 오른 주당 11만73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