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항공 엔진부품 전문업체인 이닥(EDAC)을 인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의 항공 엔진부품 전문업체인 이닥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 미국 코네티컷 주에 있는 항공엔진부품 전문업체 '이닥(EDAC)' 전경. |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닥 인수를 위해 미국에 특수목적 회사인 ‘Accelerate Merger Corp.’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이닥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
세부 인수금액은 앞으로 협의절차를 거쳐 확정되는데 약 3억 달러(약 3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닥은 미국 코네티컷 주에 있는 항공 엔진부품 전문업체로 2018년에 약 1억5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의 주요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인 GE, 프랫앤휘트니(P&W)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첨단 항공기 엔진에 들어가는 일체식 로터블레이드(IBR) 등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월 이닥의 예비입찰에 참여했고 5월 정밀실사와 최종입찰 등을 거쳐 최근 최종 인수계약을 맺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진입장벽이 높은 항공기 엔진 제조시장에서 글로벌 파트너로서 위상이 올라가고 있다”며 “이번 이닥 인수를 계기로 엔진부품 사업규모를 지속 확대해 ‘항공기엔진 글로벌 최고 파트너’의 비전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항공 엔진부품 선진국인 미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를 통해 수주와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다양한 제품의 고난도 가공기술 역량 확보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항공기 엔진 부품시장은 항공여객 수요와 물동량 증가 등 민간항공기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2025년 542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등 연간 6%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9년 항공기 엔진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약 8600대 이상의 엔진을 누적 생산한 국내 유일의 가스터빈엔진 제조업체로 한화그룹은 2015년 삼성그룹으로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옛 삼성테크윈)을 인수했다.
한화그룹은 2022년까지 항공기부품과 방위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4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