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이 전기레인지의 단점을 보완한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전기레인지시장 1위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6일 가전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전기레인지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
▲ SK매직의 '가스 하이브리드' 레인지.< SK매직 > |
올해 전기레인지 판매량은 80~90만 대일 것으로 가전업계 관계자는 보고 있다. 2018년 판매량 72만 대와 비교하면 10%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SK매직은 전기레인지시장을 두고 점차 관심이 증가하자 전기레인지의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제품을 2017년에 내놨다.
SK매직이 렌털로 판매하고 있는 ‘가스 하이브리드’는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가 결합된 형태다.
조리시간이 긴 음식을 조리하거나 뚝배기를 사용할 때는 가스레인지를 사용하고 평소에는 인덕션을 사용할 수 있어 전기레인지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매직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빌트인 제품으로도 수요가 꾸준해 건설사에서 짓는 아파트 10곳 가운데 6곳은 가스 하이브리드 제품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스레인지를 만드는 것이 전기레인지를 만드는 것보다 더 어렵기 때문에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를 합친 제품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며 “SK매직은 가스레인지를 예전부터 만들어왔기 때문에 가스 하이브리드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 전기레인지시장의 성장은 미세먼지를 두고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는 데 영향을 받았다.
미세먼지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을 두고 관심이 높아지며 가스레인지의 대체제로 전기레인지가 떠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인의 식습관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기레인지의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들이 많다.
곰탕과 같이 오래 끓이는 음식을 전기레인지로 조리하기에는 누진제가 적용되는 전기요금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전용용기만 사용할 수 있는 인덕션이 뚝배기를 사용하는 한국의 문화에 맞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SK매직 관계자는 “아직까지 전기레인지가 한국의 식문화에 맞지 않는 점이 있다”며 “SK매직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다양한 제품을 갖추고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매직은 다양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2016년에 전기레인지시장 점유율 13%, 2017년에는 17%, 지난해에는 20%를 확보하며 꾸준히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