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그룹이 3일 발간한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의 첫 번째 시리즈인 ‘치킨집 현황과 시장여건 분석’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2만5천여 개로 전체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21.1%를 차지하고 있다. |
전국에 치킨집 8만7천 개가 영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 동안 창업은 줄었지만 폐업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KB금융그룹이 3일 발간한 ‘KB 자영업 분석보고서’의 첫 번째 시리즈인 ‘치킨집 현황과 시장여건 분석’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2만5천여 개로 전체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21.1%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브랜드가 25개 늘어나 모두 409개의 브랜드가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2월 기준으로 전국에서 모두 8만7천여 개(지방행정인허가 자료 가운데 업태가 통닭이나 치킨, 호프·통닭으로 분류된 매장)의 치킨집이 영업 중이다.
가맹점이 가장 많은 브랜드는 BBQ(1659개)로 2015년 이후 4년 연속 가맹점 수 1위를 지키고 있다. BHC(1456개), 페리카나(1176개), 네네치킨(1037개)이 뒤를 이었다.
단위 면적당 매출은 교촌치킨이 35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티바두마리치킨, BBQ, 굽네치킨, 60계 순으로 나타났다.
창업은 2014년 9700여 개에서 2018년 6200여 개로 감소한 반면 폐업은 매년 8천 개 이상 꾸준히 발생해 최근 4년 동안 창업보다 폐업이 많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치킨집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1만9253개)로 서울(1만4509개)보다 많았다. 지역별 창·폐업 상황을 보면 최근 5년 동안 치킨집 창업이 많았던 지역은 수원, 청주, 부천 순이었다. 폐업이 많았던 지역은 부천, 수원, 대전 서구 순이었다.
특히 수원은 지자체 가운데 치킨집이 가장 많았는데 최근 5년(2014~2018년) 동안 전국에서 가장 많은 치킨집이 창업(784개)했고 두 번째로 많이 폐업(898개)했다.
KB부동산 ‘리브온(LiivON)’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수원시 인계동 수원시청역 인근 상권에서는 지난해 치킨집이 5개 늘어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게당 매출은 평균 19.5%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원뿐만 아니라 부천, 창원 등에서도 경쟁 심화, 점포당 매출 감소 등 전반적으로 영업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앞으로 전체 치킨시장의 규모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경쟁 심화와 비용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하락 등 악화된 영업여건은 당분간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경쟁이 심한 치킨시장에서 차별화된 메뉴나 서비스, 가격 등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예비 창업자는 상권 분석서비스나 창업컨설팅 등을 통해 해당 상권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B 자영업 분석보고서는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국내 자영업시장과 관련해 객관적이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첫 번째 분석 업종으로는 창업아이템으로 관심이 높은 동시에 경쟁 역시 치열한 치킨집이 선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