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19-05-29 14: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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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2019년 1분기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애플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지만 미국 정부의 제재로 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29일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의 홈페이지 분석자료에 따르면 화웨이는 2019년 1분기에 스마트폰을 5843만 대 팔아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판매량 2위에 올랐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장 점유율도 2018년 1분기 10.5%에서 2019년 1분기 15.7%로 크게 높아져 1위인 삼성전자와 점유율 격차를 크게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19.2%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감소했다.
2위인 화웨이와 격차는 3.5%포인트로 1년 전 같은 기간 2위였던 애플과 격차(6.4%포인트)보다 많이 줄었다.
안슐 굽타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삼성이 출시한 갤럭시S10이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1분기 말부터 판매가 시작돼 판매량의 일부만 집계됐다"며 “삼성이 중저가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와 J시리즈를 재정비하고 M시리즈를 새로 내놨지만 중국 제조사들의 공격적 경쟁 탓에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애플은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분기 14.1%에서 올해 1분기에는 11.9%로 떨어지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화웨이의 성장세가 가파르지만 미국 정부의 거래제한조치로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굽타 책임연구원은 "구글이 화웨이 스마트폰에 구글 앱과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면 화웨이의 세계 스마트폰사업의 절반을 차지하는 해외사업에서 큰 차질이 생길 것”이라며 “고객들의 우려를 낳을 뿐만 아니라 단기간에 화웨이의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2019년 1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한 3억7300만 대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