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반기문 이름 딴 유엔아카데믹임팩트 글로벌교육원 열어

▲  27일 경북 포항 한동대에서 열린 'UNAI 반기문 글로벌교육원' 개원식에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오른쪽 첫번째)과 장순흥 한동대 총장(가운데)이 손뼉을 치고 있다.

한동대학교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이름을 딴 글로벌교육원을 운영한다.

한동대는 27일 경북 포항 한동대 교내에서 'UNAI 반기문 글로벌교육원' 개원식을 열었다.

장순흥 한동대 총장을 비롯해 반기문 전 사무총장,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 IOC 수석부위원장,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등의 내빈이 개원식에 참석했다.

이 교육원은 유엔아카데믹임팩트(UNAI) 한국협의회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과 글로벌 전문가 양성을 위해 설립했다. 세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정규 학위과정인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동대는 84억 원의 기부금으로 2018년 7월부터 교육원을 건립했다. 교육원은 총면적 4271㎡, 지상 3층 규모로 강의실, 교수연구실, 컨퍼런스홀, 도서관, 식당,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췄다.

교육원 초대원장은 김영길 전 한동대 총장이 맡는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명예원장을 맡는다.

장순흥 총장은 개회사에서 “글로벌 인재 롤모델인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이름을 딴 교육원인 만큼 세계시민교육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환영사에서 “인류는 지구가 두 개 있는 것처럼 낭비하고 있고 식량이 충분한데도 전 세계에서 10억 명은 끼니 걱정을 한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지금 지도자와 학생들의 숙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름이 들어간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교육원을 통해 세계시민정신으로 무장한 세계시민이 많이 배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장 총장은 개원식에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 수석부위원장에게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그는 1980년부터 20년간 IOC 위원장을 지낸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위원장의 아들이다.

사마란치 부위원장은 “생전 아버지의 한국 사랑이 지극해 1988년 서울올림픽 성공 개최와 평화 분위기 조성,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막식 남북 최초 동시 입장에 큰 역할을 하셨다"며 "아버지의 정신을 이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단일팀 구성으로 남북 관계 회복과 세계 평화를 위한 올림픽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평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2032년에는 남북한이 공동으로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기를 바라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