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앱·게임 개발회사 10개 가운데 7개 회사가 글로벌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의 구글플레이 사업부는 한국 앱·게임 개발회사 3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국 앱·게임 개발회사 현황과 글로벌 성장성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 구글플레이 사업부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앱·게임 개발회사 10곳 가운데 7곳이 글로벌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플레이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과 게임, 영화, 도서 등 콘텐츠를 내려받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번 조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개발회사 300곳을 종업원 수 기준으로 분류하면 종업원 수가 101명 이상인 대형 개발회사가 24.4%, 31명에서 100명 사이인 중소 개발회사가 15.7%, 1명에서 30명 규모인 인디 개발회사가 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는 10개 가운데 7개 회사가 관심을 보였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앱·게임 개발회사의 73.3%가 글로벌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37.3%의 회사는 글로벌시장에 앱과 게임을 출시한 경험이 있고 나머지 36%는 앞으로 글로벌시장에 앱과 게임을 내놓을 계획이 있다고 대답했다.
또 글로벌시장 진출 경험이 있는 개발회사의 80.4%는 앱·게임 개발 초기 또는 회사를 세울 때부터 글로벌시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앱·게임 개발회사가 글로벌시장에 진출하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경험 부족(58%)’으로 조사됐다.
자금 부족(43.7%), 글로벌 콘텐츠 개발능력 부족(35.3%), 기술개발 인력 부족(34.7%), 투자자 등 인맥 부족(25.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질문은 중복 응답이 허용됐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한국 앱·게임 개발회사의 63%가 구글플레이를 통한 앱·게임 출시가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대답했다.
앱·게임 개발과 글로벌 출시, 앱·게임 출시 뒤 지속적 관리와 이용자 대응이 편리한 점을 이유로 꼽았다.
민경환 구글 한국 안드로이드 앱·게임 비즈니스개발 총괄은 “세계 215개 국가 10억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글로벌 플랫폼인 구글플레이가 국내 앱·게임 개발회사의 글로벌 진출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설문결과는 무척 고무적”이라며 “국내 앱·게임 개발회사들이 글로벌 진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경험 부족’을 꼽고 있는 만큼 구글플레이가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회사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구글플레이 사업부 의뢰로 시장조사 전문기관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2월11일부터 4월7일까지 300곳의 앱·게임 개발회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5.7%포인트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