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보사 성분 변경’의 의혹을 풀기 위해 코오롱티슈진을 현지조사한다.
20일 식약처에 따르면 식약처 실사단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이자 퇴행성 관절염치료제 인보사의 개발회사인 코오롱티슈진을 현지조사하기 위해 19일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 겸 코오롱티슈진 공동대표. |
실사단은 20~24일 인보사 개발사인 코오롱티슈진과 세포주 제조소 우시, 세포은행 보관소 피셔 등 3개 업체를 방문해 세포가 바뀌게 된 경위와 시기 등을 조사한다.
식약처 실사단 규모는 10여 명으로 알려졌다. 보통 해외 현지실사가 2인 1조로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5배 규모다.
식약처는 코오롱티슈진이 인보사의 성분이 달라진 사실을 인지한 시점을 두고 철저히 조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2017년 3월 코오롱티슈진이 인보사 2액이 신장세포임을 확인한 것에 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번 현지실사를 통해 철저히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티슈진은 3일 공시를 통해 “인보사 위탁생산업체(론자)가 2017년 3월 유전학적 계통검사(STR) 위탁검사를 하여 2액이 사람 단일세포주(신장세포)이며 생산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생산했다는 사실을 코오롱생명과학에 통지했다”고 밝혔다.
인보사가 국내에서 식약처 허가를 받은 2017년 7월보다 4개월이나 앞서 인보사 2액이 신장세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식약처는 그동안 자체적으로 실시한 시험검사와 코오롱생명과학이 제출한 소명자료, 현지실사 결과를 토대로 5월 말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