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월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핀테크 현장간담회에서 직접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대규모 핀테크행사를 통해 일반대중의 핀테크 저변을 확대하는 데 힘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국내 최초, 최대의 핀테크행사인 ‘코리아 핀테크 위크(Korea Fintech Week) 2019’를 준비하고 있다.
19일 금융위에 따르면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는 모두 50여 개의 전시부스가 마련된다.
행사의 전시부스는 ‘핀테크 체험관’ 10곳, ‘금융핀테크관’ 12곳, ‘핀테크 주제관’ 30곳 등으로 나뉜다.
핀테크 체험관에는 삼성전자, 카카오페이, 와디즈, 레이니스트 등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이, 금융핀테크관은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등 국내 주요 금융사들이 참여한다.
참여기업들은 각자 추진하고 있는 핀테크서비스를 소개하고 소비자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IBK기업은행의 무인은행 ‘디지털뱅킹존’, 신한금융그룹의 ‘증강현실(AR)상품 안내장’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주말인 토요일에는 ‘패밀리 DAY’라는 주제로 ‘라이브 퀴즈쇼’, ‘어른이 금융강의’, ‘어린이 금융교육’, ‘실버 금융상담’ 등 가족단위 관람객과 다양한 연령대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부스의 구성과 진행을 고려하면 이번 행사에서는 소비자의 핀테크 체험이 강조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행사의 추진배경을 놓고 “금융혁신의 일환으로 핀테크와 관련된 국민적 의식을 확산하고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해 아시아 지역 최고의 핀테크행사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체험의 강조에는 정책의 체감을 중요시하는 최 위원장의 뜻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
최 위원장은 3월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금융정책의 효과를 판단하는 궁극적 기준은 정책 대상자인 국민과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실질적 변화를 체감하는지 여부”라며 “국민이 금융회사와 거래하고 금융상품을 이용할 때 예전보다 더 편리해졌고 두텁게 권익을 보호받고 있다는 점을 체감하도록 금융시스템의 틀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이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 핀테크 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대규모 행사를 통해 그 성과를 일반대중에 알리고 직접 경험해 볼 기회를 마련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핀테크위원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핀테크와 관련된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4월 초에는 3일 우리은행의 ‘디노랩’ 개소식, 8일 NH농협금융지주의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식’, 11일 신한금융지주의 ‘신한 퓨처스랩’ 제2출범식, 12일 KB국민은행 ‘손으로 출금서비스’ 출시행사 등에 모두 참석하는 강행군을 했다.
일부 행사는 최 위원장이 금융사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기도 전에 먼저 참석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1월에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핀테크 현장간담회’에서는 매번 공식행사에서 정장만 입던 모습과는 달리 회색 후드티를 입고 참석하는 파격적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