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에게 걸그룹 ‘블랙핑크’의 효녀 노릇이 절실하다.

YG엔터테인먼트는 대표 아티스트 ‘빅뱅’의 군입대에다 빅뱅의 전 멤버 ‘승리 사태’까지 겹쳐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실적부진, 블랙핑크의 효녀 노릇 더욱 절실

▲ 걸그룹 '블랙핑크'.


14일 블랙핑크의 ‘킬 디스 러브’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조회 수 3억2천만 회를 넘어섰다. 

블랙핑크는 4월5일 미니앨범 ‘킬 디스 러브’로 컴백했으며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지 33일 만에 조회 수 3억 회를 넘겼다. 

컴백한 직후 블랙핑크는 미국, 브라질, 멕시코, 터키, 홍콩 등 33개 국가의 아이튠즈 글로벌 싱글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앨범 차트 부문에서는 25개 국가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블랙핑크는 ‘승리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컴백해 흥행이 불안했는데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를 대표 아티스트로 내세워 악화한 상황의 타개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블랙핑크의 월드투어를 계속 진행한다.

올해 1월 방콕에서 시작해 3월 타이베이서 아시아투어를 마쳤으며 4월~5월에는 북미와 유럽지역, 6월에는 호주 투어가 예정돼 있다. 올해 말에는 일본 도쿄에서 돔투어를 시작한 뒤 2020년 1월 오사카, 2월 후쿠오카에서 투어를 잇는다.  

블랙핑크가 콘서트 수익을 낼 정도로 팬덤을 형성하고 있어 빅뱅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랙핑크는 현재 유튜브에서 빅뱅보다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구독자 25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최근 1년 동안 유튜브 콘텐츠의 누적 조회 수는 39억 회를 넘는다. 

블랙핑크는 특히 북미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미국 ABC '굿모닝 아메리카' 등 유명 토크쇼에도 참여하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의 부재로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13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은 아예 적자로 돌아섰다. 

YG엔터테인먼트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646억5천만 원, 영업손실 22억5800만 원, 순이익 73억800만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5.8%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로열티 매출도 급락했다. 빅뱅의 일본 돔투어 수익이 마지막으로 정산된 지난해 1분기 로열티 매출은 347억 원이었는데 올해 1분기 로열티 매출은 54억 원으로 급락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현재로서는 블랙핑크의 지속적인 흥행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도 “2019년 안에 블랙핑크의 두 번 컴백과 로제, 리사, 지수 순으로 솔로 곡을 모두 발표하는 것이 바람이자 목표”라고 말해 블랙핑크에 힘을 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