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데이비드 비슬리 유엔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박원순 서울시장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과 만나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청은 14일
박원순 시장이 시청 시장실에서 데이비드 비슬리 유엔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과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한반도는 전쟁으로 폐허가 됐었지만 국민의 저력과 세계식량계획의 원조에 힘입어 풍요로운 사회를 건설했다”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식량난과 기아로 고통받는 북한에 세계식량계획의 도움을 바란다”며 “서울시도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슬리 사무총장은 “한국은 세계식량계획에 많은 공여를 한다”며 “이를 통해 아프리카, 중동은 물론이고 북쪽의 이웃을 도울 기회가 생기기를 바란다”고 대답했다.
박 시장과 비슬리 사무총장은 모두발언에 이은 비공개 면담에서 북한 주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보호하기 위한 식량 등 인도적 지원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식량계획은 3일 발표한 ‘북한 식량 안정성 조사’ 보고서에서 2018년 북한의 식량 생산량이 2017년 550만t에서 12% 감소한 490만t으로 최근 10년 사이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