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지난해 한국에 온 외국인 환자의 25%를 끌어갔다.

서울 강남구는 7일 2018년 외국인 환자를 9만5237명 유치했다고 밝혔다. 2017년보다 31.6% 늘어났다.
 
서울 강남구가 작년 한국 방문 외국인 환자의 25% 유치

▲ 정순균 강남구청장.


한국의 전체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인 37만8967명에서 강남구에만 25%에 해당하는 9만5237명이 몰렸다. 강남구는 서울시 전체 외국인 환자 24만5463명의 38.8%를 유치한 것이기도 하다.

강남구에서 치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인 환자가 3만8546명으로 전체 외국인 환자의 40.5%를 차지했다. 일본인 환자가 1만4624명(15.4%), 미국인 환자는 1만125명(10.6%)으로 뒤를 이었다.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논란으로 중국 의료관광객이 줄어들었지만 2018년 중국인 환자가 1년 전보다 24% 늘어났다.

진료 분야별로 살펴보면 성형·피부 진료가 57.7%로 가장 많았다. 내과(11.3%), 한방(9.6%), 검진(4.5%)도 그다음으로 많았다.

외국인 환자 방문객 증가률은 2018년 일본인 환자가 2017년보다 114.9% 증가했다. 베트남인 환자 증가율은 42.9%, 인도네시아인 환자 증가율은 42.8% 순으로 높았다.

강남구는 2018년 9월 일본 도쿄에서 관광박람회 홍보관을 운영하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케이메디와 뷰티 프리미엄 로드쇼’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에서 홍보도 했다.

2019년에는 ‘태국 메디컬 학술교류를 통한 케이메디와 뷰티’ 및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강남 멀티’ 홍보행사도 추진한다.

가족동반 외국인 환자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유명한 사람(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한 사전답사여행(팸투어)도 진행한다.

강남구는 건전한 의료관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협력기관 연대 및 전문가 교육 등 자정노력도 함께 기울이기로 했다.

강남구는 메디컬투어센터를 통해 해외 의료관광객에게 지역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하고 방문객 피부상태 측정, 체성분 분석, 가상성형 등 다양한 의료체험도 시행하고 있다.

의료관광 전문 조언자(코디네이터)가 메디컬투어센터에 항상 자리를 지키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 4개 언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디컬투어센터는 공항 마중, 의료기관의 해외설명회 및 박람회 참여,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홍보마케팅 비용도 지원한다.

김광수 강남구 관광진흥과장은 “의료관광을 새롭게 디자인해 2022년까지 강남 의료관광객을 15만 명까지 늘릴 것”이라며 “성형외과 등 330개 의료기관이 압구정역에서 을지병원 사거리 사이 등 지역에 밀집돼 있는데 이 곳을 의료관광 특화거리인 ‘메디컬 스트리트’로 만들고 K뷰티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