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대병원 파견용역노동자들이 7일 제주대병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파견 용역노동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지부 등 3개 산별연맹 8개 국립대병원지부는 7일 국립대병원 파견용역노동자를 6월 안에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공동투쟁에 나선 노조는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경북대병원, 전북대병원, 전남대병원, 강원대병원, 제주대병원 등이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공공기관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겠다고 약속한 지 2년이 다 돼 가지만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의 정규직 전환율은 사실상 0%라고 비난했다.
교육부가 4월30일 국립대병원에 공문을 보내 파견용역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속히 추진할 것을 주문한 만큼 자회사 전환 등으로 시간끌기를 하지 말고 직접 고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경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지부장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완전히 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임금과 처우는 천차만별”이라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노사전문협의체에서 병원측 대표자가 ‘직접고용을 하면 파업 대체인력 투입이 어렵다’거나 ‘정권이 바뀌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막말을 하고 있다”며 “노동자가 아무리 외쳐 봐도 병원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병원은 “대체인력 투입이나 정권 관련 이야기는 회의 중 이야기가 오가는 중에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대병원 노조는 파견용역직의 자회사 전환을 전면 중단하고 직접고용할 것을 요구하며 6월까지 정규직 전환을 마칠 것을 촉구했다.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21일 1차 공동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