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회사 쪽의 반복된 경영위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현대차 노조는 7일 소식지를 통해 “회사는 올해도 변함없이 글로벌 자동차경기의 침체를 이유로 지난해와 같은 경영위기를 주장하고 있다”며 “단체교섭기간 매년 반복되는 현장 압박수단은 더 이상 조합원들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 "회사의 경영위기 주장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 하부영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


노조는 "(회사는) 특히 ‘빅2’로 대변되는 미국과 중국시장의 하락을 이유로 경영위기에 힘을 실을 것이 분명하다”며 ”며 “만약 조합원의 정당한 요구안에 또다시 기만으로 일관한다면 5만 조합원의 이름으로 강력한 투쟁에 직면할 것임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회사는 해마다 어렵다는 이유로 31년 동안 똑같은 레퍼토리를 반복하며 조합원들을 기만하고 협박하고 있다”며 “지난 31년의 과오를 반복하지 말고 5만 조합원의 요구를 전폭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대차 노조는 8~9일 진행되는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한다.

5월 중순경에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 교섭이 진행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