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1분기 좋은 실적에 이어 2분기부터 수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배세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일 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를 기존 6만 원에서 6만6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2일 5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 주식은 대형 조선사 대비 약 30%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며 “중형 선박의 수주 수익성이 개선되면 프리미엄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미포조선의 MR탱커(중간크기 화물운반선)시장 점유율은 50%를 웃돈다. 발주가 회복되면 현대미포조선의 수주와 함께 선박 가격 상승도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배 연구원은 “2분기부터 건조물량 증가로 매출액이 분기별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고정비 부담 완화로 이익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배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현대미포조선의 영업이익이 147억 원 개선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선박 가격 상승이 이뤄지면 2분기 수주 수익성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제품 수요가 장기적으로 둔화하는 것은 MR탱커 수요에 부정적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피더컨테이너선, LPG선 발주 회복 등이 전망돼 현대미포조선 수주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미포조선은 1분기에 매출 7050억 원, 영업이익 262억 원을 냈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29.3%, 영업이익은 13.8% 증가했다.
베트남 조선소인 현대비나신 영업이익이 121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82억 원 증가하고 공사손실 충당금은 75억 원으로 이전 분기보다 133억 원 감소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2019년 3월까지 누적 수주는 4억3천만 달러로 수주목표 35억 달러의 12.4%를 달성했다. 수주 부진의 원인은 선박 가격 상승으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