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1분기에 일회성 요인이 발생하며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를 기존 4만4천 원에서 4만3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2일 3만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실적 정상화에 기대가 큰 상황에서 1분기 실적은 실망스러운 상황”이라면서도 “연구개발비 증가를 제외하면 대부분 일회성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296억 원, 영업이익 323억 원의 잠정실적을 냈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21.3% 줄었다.
매출은 완제기 수출물량 감소와 에어버스 A350기종 날개부품 매출 인식 순연, 한국형전투기(KF-X) 매출 인식 차이 등이 발생하며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반영됐다. 이라크 기지 재건사업에서 충당금 203억 원이 환입됐으나 A350 관련 일회성 비용 103억 원과 연구개발비 80억 원 증가, 수선비 20억 원 증가 등으로 충당금 환입액을 상쇄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2분기에 매출 8552억 원, 영업이익 59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77.5% 증가한 것이다.
이라크 완제기 수출물량이 증가하고 KF-X 매출 인식 증가, 수리온체계 개발 관련 충당급 환입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 매출 3조896억 원, 수주 2조624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3700억 원으로 예상되던 9인승 항공기 G280의 주익 공급 업무협약 금액이 6천억 원으로 늘어나면서 연간 전망치가 상향됐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스페인과 훈련기-대형 수송기 교환거래(스왑딜), KF-X 매출 확대, 완제기 추가 수출 등의 추가 동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 반등기조의 긍정적 관점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