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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팀 쿡 애플 CEO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팀 쿡 애플 CEO가 중국 모바일결제시장 공략을 위해 전면에 나서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페이’ 출시를 앞두고 중국 최대 카드사인 유니온페이 등 중국 금융업계와 삼성전자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팀 쿡 CEO는 애플페이와 경쟁 서비스인 중국 알리페이의 통합서비스를 추진하며 상생방안을 찾고 있다.
◆ 이재용, 삼성페이 출시 임박해 협력강화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출시를 앞두고 중국 금융업계 인사를 직접 만나며 삼성페이의 중국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오는 28일 장젠칭 중국 공상은행 회장을 만나 금융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중국 최대 카드사인 유니온페이의 거화용 사장과도 만나 삼성페이 제휴서비스에 대해 협의했다.
유니온페이는 중국에 4천만 대 정도의 결제기기를 갖추고 있다. 유니온페이의 세계 카드 발행량은 46억 장이며 지난해 연간 취급액은 7200조 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15일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월렛’ 사용자들에게 다음달 서비스가 중지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삼성월렛은 삼성전자가 2013년 출시한 NFC기반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삼성월렛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은 새로 내놓는 모바일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 출시가 임박했다는 증거라고 바라본다.
삼성페이는 사용자의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 스마트폰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삼성페이 출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팀 쿡 CEO, 알리페이와 경쟁 아닌 상생 나서
팀 쿡 CEO는 지난 12일 중국을 방문해 애플의 ‘애플페이’로 중국 모바일결제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팀 쿡 CEO는 “중국에서 애플페이를 출범하기 위해 다수의 현지 은행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도 연계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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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모바일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페이가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강력한 현지 경쟁서비스인 알리페이를 넘어야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팀 쿡 CEO는 중국 모바일결제시장에서 알리페이와 경쟁이 아닌 상생에 나서면서 애플페이의 중국 진출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팀 쿡 CEO는 애플페이가 미국보다 중국에서 더 빨리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중국은 미국보다 신용카드 단말기 보급률이 낮아 애플페이 결제 단말기가 보급될 틈새시장이 더 넓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팀 쿡 CEO와 이 부회장이 중국 모바일결제시장 확대에 직접 발벗고 나서는 것은 중국시장의 스마트폰 점유율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바라본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결제 서비스는 스마트폰 판매를 위한 유인수단이 된다”며 “삼성전자와 애플은 유사한 사양의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어 서비스에서 차별화를 꾀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