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분기 투자영업이익률도 살펴보면 삼성화재가 2.9%, 현대해상이 3%, DB손해보험이 3.1% 등으로 모두 3%안팎에 머문 반면 메리츠화재는 4.8%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가 손해보험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투자영업이익률을 내고 있는 것에는 메리츠종금증권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리츠화재는 개인대출과 기업대출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의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자산을 재분배하고 있다”며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메리츠종금증권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사업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메리츠종금증권도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메리츠화재를 통해 시행자에게 '원 스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사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메리츠종금증권과 메리츠화재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사업뿐 아니라 우량 매물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는 등 투자금융(IB)부문에서 다양한 협업을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앞으로 메리츠종금증권과 메리츠화재가 협업하는 분야을 더욱 다양화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다른 계열사들과도 본격적으로 연계사업을 만들어 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메리츠종금증권과 메리츠캐피탈은 최근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3동으로 사무실을 통합해 함께 이전했다.
처음 사옥 이전을 결정할 때만 해도 메리츠종금증권만 옮기기로 했는데 메리츠캐피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함께 이전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메리츠캐피탈은 개인금융보다 기업금융의 비중이 높아 메리츠종금증권과 서로 상승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종금증권은 예전부터 시너지를 내며 메리츠금융지주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며 "조 회장은 두 회사 사이의 협업을 이끌어낸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계열사들의 시너지도 끌어올려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