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19년 1분기에 생활가전사업에서 분기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체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었다.
LG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1분기에 매출 14조9151억 원, 영업이익 9006억 원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18.7% 감소했다.
생활가전부문(H&A사업본부)에서는 매출 5조4659억 원, 영업이익 7276억 원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8년 1분기보다 각각 11.0%, 30.5% 늘었다.
개별 사업본부 영업이익이 분기 7천억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영업이익률 13.3%는 생활가전부문 분기 사상 최고치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며 “국내시장에서 건조기와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과 같은 신가전의 판매가 늘었고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도 판매 호조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TV사업부문(HE사업본부)는 매출 4조237억 원, 영업이익 3465억 원을 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2.9% 줄었다.
스포츠 이벤트 효과를 누렸던 2018년보다 매출은 감소했지만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8.6%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모바일사업부문(MC사업본부)은 매출 1조5104억 원, 영업손실 2035억 원을 냈다. 스마트폰시장 침체로 매출은 지난해 4분기보다 줄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36.1% 축소됐다.
LG전자 관계자는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 원가 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제품 포트폴리오는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제품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전장사업부문(VS사업본부)은 매출 1조3470억 원, 영업손실 154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4% 늘었고 영업적자폭도 축소됐다. 새 제품이 양산에 들어갔고 ZKW 실적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B2B(기업 사이 거래)사업부문에서는 매출 6256억 원, 영업이익 555억 원을 올렸다.
태양광 모듈 판매 감소와 미국의 세이프가드, 주요 시장의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