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과 국가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29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식에 참석해 “미세먼지 문제는 국민 일상생활부터 산업 전반에 걸쳐 있어 국민이 동참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다”며 “국가기후환경회의가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고 동참을 호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식에서 "미세먼지대책 과감해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미세먼지대책을 과감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박 시장은 “그동안 서울시는 미세먼지 재난상황에 늑장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정책을 펼쳤다”며 “2017년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규정하고 취약계층 공적 보조, 대중교통 무료정책, 전국 최초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등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정책들은 처음에는 거센 비난을 받았다”며 “나중에 미세먼지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서울시의 앞선 노력이 재평가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미세먼지 그물망대책, 녹색 교통지역 상시 운행제한, 미세먼지 시즌제(일정 기간 지속하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등 현재 추진하는 다양한 미세먼지 대책을 소개했다.

박 시장은 “우리 후손들은 미세먼지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며 “서울시도 국가기후환경회의 활동을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 조명래 환경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주요 관계자 120여 명이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식에 참석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범국가적 미세먼지대책 마련을 위한 정책 자문역할을 맡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고 정당, 산업계, 학계, 시민사회, 종교계,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표하는 42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는 12월부터 5월 초 기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제안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