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조기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가 대장암 진단기의 미국 임상 진입으로 기업가치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9일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조기진단 키트는 가격 경쟁력과 편의성에서 강점이 있다”며 “올해 하반기 대장암 진단기의 미국 임상이 시작되면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노믹트리는 생체지표(바이오마커)에 기반을 둔 체외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이다.
2019년 3월27일 코스닥에 상장했고 현재 약 5400억 원의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다. 2018년 매출 3억8700만 원, 영업손실 25억 원을 냈다.
지노믹트리는 2018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대장암 조기진단기를 3등급 의료기기로 제조허가를 받았다.
대장암 외에도 방광암과 폐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조기진단기는 올해 하반기 미국 임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노믹트리는 올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용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113억 원으로 미국법인 ‘에피프로미스헬스’를 세웠다.
현재 미국에는 이그젝트사이언스의 대장암 조기진단기 ‘콜로가드’가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조기진단기는 약 20만 원으로 콜로가드보다 40%가량 저렴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 또 콜로가드는 진단에 많은 양의 대변이 필요하지만 지노믹트리 진단기는 1g의 적응 용량으로도 진단이 가능해 편의성이 높다.
지노믹트리는 2020년 미국에 대장암 진단기를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허 연구원은 “이그젝트사이언스는 현재 나스닥에서 약 14조 원의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다”며 “지노믹트리가 후발업체이기는 하지만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기업가치는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