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구조조정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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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
SK이노베이션은 13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외환위기 이후 18년 만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서 분리되기 전인 1997년 600여 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한 적이 있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은 만 44세 이상으로 5년 이상 근무자나 만 44세 미만 가운데 10년 이상 근무자다.
희망퇴직자에게 최대 60개월분의 기본급이 퇴직지원금으로 지급되고 5천만 원 이내의 자녀 학자금, 창업지원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달 말까지 신청을 받는다.
SK이노베이션은 퇴직인원 숫자를 정해놓고 추진하는 인위적 구조조정은 아니며 자율신청 방식이라고 밝혔다. 신청이 끝나면 추가 희망퇴직은 없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인천석유화학, SK루브리컨츠,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도 마찬가지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 65조8757억 원, 영업손실 2241억 원을 기록해 37년 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34년 만에 무배당을 결정했다.
정철길 사장은 지난해 말 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올해 1분기에 매출 12조455억 원, 영업이익 3212억 원의 실적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1분기에 흑자전환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구조조정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