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두번째)이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장애인 조정선수단 창단식에서 하재헌 선수(왼쪽)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장애인 조정선수단을 창단한다.
목함지뢰 사고로 다리를 잃은 하재헌 선수를 영입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23일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김세용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 조정선수단 창단식을 열었다.
선수단은 감독 1명에 수색대와 특전사 출신 선수 2명으로 구성됐다. 대한장애인조정연맹 상비군 감독을 지낸 임명웅 전 대한조정협회 국가대표 코치가 감독을 맡는다.
선수단에는 2015년 8월 비무장지대(DMZ) 수색 정찰 중 목함지뢰로 두 다리를 잃은 육군 중사 출신 하재헌 선수가 소속됐다.
하 선수는 2018년 전국장애인조정대회 우승, 아시안컵 준우승을 차지하며 조정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올해 1월 전역했다.
하 선수는 “국가대표선수로 선발된 올해 전국장애인체전 우승과 2020년 일본 도쿄패럴림픽 참가가 목표”라며 “2022년 중국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 패럴림픽 입상도 바라보며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른 한 선수는 남지현 선수로 2018년 특수전사령부 제3공수특전여단 화기담당관 중사로 전역한 뒤 시력을 잃고 올해 장애인선수로 전향했다
김세용 사장은 창단사에서 “선수단이 힘차게 노를 저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 최고의 팀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원순 시장은 “하재헌 선수가 불굴의 의지로 다시 일어서 전 국민과 장애인 선수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줬다”며 “두 선수가 맘껏 기량을 펼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앞으로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중 장애인 의무 고용률에 미달한 곳은 모두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를 창단할 것”이라며 “장애인 선수들이 일자리 걱정 없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