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3일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1분기에 전방산업인 자동차산업의 판매 호조 덕분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 현대기아차 판매 반등 덕에 실적 좋아져

▲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현대글로비스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134억 원, 영업이익 1891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된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26% 늘어나는 것이다.

애초 시장에서 바라봤던 1분기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5.2% 높은 수준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수출물량 증가에 힘입어 완성차 해상운송(PCC)부문의 성장성이 회복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등을 수출한 뒤 선박을 한국으로 되돌릴 때 해외기업에게 물류 운송을 위탁받는 일도 많아져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방산업의 실적 회복이 가시화하면서 현대글로비스도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턴어라운드와 맞물려 현대글로비스가 성장 모멘텀을 되찾을 것”이라며 “현대차그룹 의존도가 높은 반조립제품(CKD) 부문은 2분기부터 기아차의 인도 공장 신규물량 운송실적이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6090억 원, 영업이익 76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7.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