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4-22 11: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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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생명과학이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치료제의 임상시험 진척으로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엔지켐생명과학은 올해 상반기 안에 급성방사선증후군 관련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2상이 가시화할 것”이라며 “호중구 감소증과 구강점막염 치료제 임상2상도 올해 안에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이사 회장.
엔지켐생명과학은 신약 후보물질 ‘EC-18’을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급성방사선증후군은 원전사고를 당하거나 암 환자들이 지속적 방사선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생기는 후유증이다.
방사선 피폭으로 면역세포 교란, 불임, 구토, 탈모, 백혈구 감소, 감염, 출혈 등 부작용이 생기고 사망할 수도 있다.
EC-18은 2017년 12월 급성방사선증후군을 적응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급성방사선증후군 임상2상 개시를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과 세부적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임상2상은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동물임상이기 때문에 임상3상을 거칠 필요가 없다. 임상2상 결과를 토대로 판매허가 신청이 가능하다.
EC-18은 호중구 감소증과 구강점막염 치료제로도 개발되고 있다. 호중구 감소증이란 백혈구의 50~70%를 차지하는 호중구가 항암 치료로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면서 세균 감염에 취약해지는 질병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조만간 임상2상 2단계에 들어가 올해 안에 임상시험을 마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연구원은 “EC-18은 미국 국책연구기관인 생의학연구개발청(BARDA)의 예산 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높다”며 “생의학연구개발청 프로그램에 선정된다면 5년 동안 미국 정부로부터 최대 7천만 달러(약 798억 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