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별세를 애도하며 독재정권이 남긴 상처가 여전히 깊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 수석은 21일 페이스북에 “우리 세대가 겪었던 ‘야만의 시대’를 다시 돌아본다”며 “시대는 변화했지만 변화를 만든 사람들에게 남겨진 상흔은 깊다”고 말했다.
 
조국, 김대중 장남 김홍일 별세에 “시대 변해도 상흔은 깊다”

▲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


그는 “고인의 영면과 명복을 빈다”며 “아버지와 함께 화평의 술 한 잔을 나누시길”이라고 조의를 표명했다.

김 전 의원은 20일 향년 71세로 별세했다.

김 전 의원은 1948년 전라남도 목포에서 태어났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때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고문을 당해 허리와 등, 신경계통에 손상을 입었다.

그는 고문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을 앓게 돼 투병생활을 했다.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전남 목포·신안갑에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계에 진출했다. 16대와 17대 총선에서는 각각 새천년민주당과 민주당 소속으로 내리 당선됐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3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5·18국립묘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