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러시아 의약품 자동화시스템시장에 진출한다.
한미약품은 계열사 제이브이엠(JVM)이 러시아 OMB과 자동 정제분류 포장시스템(ATDPS) 공급계약을 체결해 모스크바 세치노프의대병원과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의료기관에 시스템을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 제이브이엠(JVM)의 전자동정제분류포장시스템 'ATDPS'. |
자동 약품 관리시스템은 병원과 의원에서 각종 의약품 등을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게 만들어 정확한 약품 관리와 투약환경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처방된 약의 조제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인쇄하며 누계처리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제이브이엠의 자동 정제분류 포장시스템은 현재 한국과 미국, 유럽 등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OMB는 1991년 러시아에서 설립된 의료기기 공급 전문업체로 지멘스, 써모피셔사이언티픽, 시스멕스 등 유수 글로벌 헬스케어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한미약품과 제이브이엠은 러시아 자동 조제기시장 개척에 OMB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OMB의 모회사인 인비트로(INVITRO)가 러시아 전역의 검사센터들과 연계되는 공장형 약국을 만들기로 결정하면 러시아 자동 정제분류 포장시스템시장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러시아는 2020년부터 약품이력 추적관리제도 도입을 준비하며 제도와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러시아 주요 병원들이 자동 정제분류 포장시스템 도입을 확대하면 조제된 약품을 추적, 관리하는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경 제이브이엠 부사장은 “자동 정제분류 포장시스템의 러시아 진출은 이제 시작 단계이지만 시장이 확대될 잠재력이 커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