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9-04-19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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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22일~26일)에 국내 증시가 상장기업 1분기 실적 발표를 살피며 숨 고르기를 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다음주 국내 증시는 코스피지수가 2200선 안착을 시도하는 중립 이하의 주가흐름이 펼쳐질 것”이라며 “시장의 관심은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에 집중되겠지만 다분히 지뢰밭 통과 과정일 수밖에 없는 만큼 투자자들의 짙은 관망심리와 함께 수세적 대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 19일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180~224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 상장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0조6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3.5% 급감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말 예상치와 비교해도 23.3% 줄어든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잇달아 실적 눈높이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최근 주가 상승이 나타나면서 증시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며 “그동안 누적됐던 상승 피로감이 해소되는 과정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 수익비율(12M Fwd PER)은 11.17배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수익비율은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 1원에 투자자들이 얼마의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다.
다만 2분기부터 점차 국내외 경기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지표 개선 등 하반기에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지수의 하락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주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등 정치적 이슈보다는 유럽 경기지표 개선 가능성과 국내 기업 실적발표 시즌이라는 점을 바탕으로 종목별로 차별화된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180~224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