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3분기부터 고정비 부담의 증가로 실적을 장담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LCD 가격 안정화로 2분기에 흑자 전환이 가능하겠지만 3분기 광저우 대형 올레드(OLED) 라인 가동이 시작되면서 고정비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최영산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6일 “LG디스플레이가 올해 하반기 추가적 실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올레드 이익환경의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광저우 대형 올레드 라인과 파주 E6 중소형 올레드 라인에서 수율과 물량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에 매출 6조 원, 영업적자 72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5% 늘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유지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인데 LCD 가격 상승 움직임과 대형 올레드 TV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BOE의 LCD 투자 축소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 전환 등으로 LCD 패널 가격이 단기적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다만 3분기부터는 실적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광저우 대형 올레드 라인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초기 고정비 부담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중소형 올레드 라인인 구미 E5 공장의 고객사 이탈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것으로 파악된다.
E6 라인도 애플에 물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나 수율이나 물량 규모를 놓고는 불확실성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