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한국수력원자력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원자력·방사선분야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가 게시판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
상반기 대졸 공채시즌에 공기업들도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많은 공기업들이 채용을 늘려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는 반면 규모를 줄이거나 채용을 진행하지 않는 곳들도 있다. 각 기관의 사정이 채용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전력 등 공기업에 따르면 대부분 공기업들은 채용 규모를 조금이나마 늘리려는 모습을 보인다. 정부의 일자리 확대기조에 발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전력과 한전KPS, 한전KDN, 중부발전·남부발전 등 전력공기업 5곳은 올해 상반기 961명의 신입사원을 공개채용한다.
한국전력이 570명으로 가장 많고 한전KPS가 156명, 한전KDN은 60명을 선발해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늘렸다. 지난해 상반기 한전은 567명, 한전KPS는 59명, 한전KDN은 42명을 모집했다.
지난해 상반기 공채를 하지 않은 남부발전은 125명을 채용한다. 중부발전은 50명을 채용해 지난해 상반기 60명보다 다소 규모가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에 64명을 채용한 서부발전과 35명을 채용한 한전기술은 채용공고를 내지 않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상반기 225명을 채용했는데 5~6월에 공채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하지 않은 남동발전, 동서발전, 한전원자력연료 등도 아직 채용 소식이 없다.
한국가스공사는 상반기에 17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상반기 48명보다 3배 이상 채용 규모가 늘었다.
탈원전과 탈석탄 등 에너지 전환정책과 적자경영의 부담을 안은 전력공기업과 다르게 가스공사는 LNG와 수소경제 등을 통해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 채용을 큰 폭으로 늘린데는 이런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공기업 가운데 상반기 가장 많은 신입사원을 채용한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상반기에 최종 1127명을 선발했다. 코레일은 지난해에도 상반기에 공채로 1천 명을 뽑아 역대 최대 규모였는데 올해 다시 역대 최대 인원을 채용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상반기에 300명의 신규 채용을 진행하고 있어 지난해 250명보다 채용 규모가 20% 늘었다. 수자원공사(K-water)는 지난해 상반기 240명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260명으로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늘렸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상반기 135명에서 올해 상반기 144명으로 채용 규모가 늘어났다. 같은기간 인천국제공항공사도 52명에서 70명으로, 한국마사회는 37명에서 41명으로 채용인원을 확대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2차례 공채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 50명을 선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