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대형TV 패널과 모바일 디스플레이사업에 주력해 32인치 이하 TV패널의 판매부진을 만회하려고 한다.
LG디스플레이는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도 견조한 경영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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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
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대형TV와 모바일용 패널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한 사장은 효자상품으로 꼽히던 32인치 이하 TV패널이 판매부진에 빠질 가능성이 있자 대형TV와 모바일 패널에 집중하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에 제품 믹스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32인치 이하 TV 패널의 비중은 줄겠지만 대형TV와 모바일 디스플레이 비중이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실적개선에 크게 기여했던 32인치 TV 패널의 수요가 2분기에 1분기보다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사장은 수익성이 높은 대형TV 패널에 주력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대형TV패널 신제품 ‘아트슬림’을 공개했다. 아트슬림은 UHD해상도의 55인치와 65인치 TV 패널로 8 밀리미터 안팎의 얇은 두께가 특징이다.
황용기 LG디스플레이 TV사업부 부사장은 “아트슬림은 LG디스플레이의 기술을 집결해 만든 제품”이라며 “중국시장을 필두로 세계 디스플레이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40인치 이상 TV 신제품에 패널공급을 늘리겠다고 선언한 만큼 다른 부문의 부진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사장은 모바일 디스플레이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5.5인치 QHD LCD패널을 개발해 LG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G4에 최초로 공급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애플워치와 아이폰에도 액정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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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 '아트슬림' |
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모바일 디스플레이 매출은 1조35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TV와 모바일 디스플레이사업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도 좋은 경영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2분기에 매출 7조950억 원, 영업이익 578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254.6% 증가하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매출 7조223억 원을 올려 역대 1분기 매출 최대치를 올렸다. 영업이익도 7439억 원으로 2010년 1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