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화웨이,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와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 공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품업체의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재편하며 카메라 전략을 바꾸고 있기 대문"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갤럭시A 시리즈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성능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A 시리즈를 카메라 성능에 집중한 스마트폰으로 강조하고 있는 만큼 트리플 카메라 등 멀티 카메라의 탑재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고성능 카메라모듈을 대부분 공급하는 삼성전기에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듀얼과 트리플 카메라 채택 증가로 카메라 모듈의 수량과 가격이 동시에 오르고 있다"며 연성기판과 SLP기판 등 신형 기판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SLP기판과 올레드패널 및 카메라에 적용되는 연성기판도 공급하는 만큼 큰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기의 올해 카메라모듈 매출은 3조33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4.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와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가 2분기에 일제히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증가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는 삼성전기의 주력상품인 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가 다수 탑재된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와 같은 적층세라믹콘덴서 관련된 업체들의 주식을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매수해야 할 때"라며 "5~6월부터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의미있는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