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산, 바다, 건물 내부까지 전국을 3m 단위로 나눠볼 수 있는 정밀 지도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는 영국의 유명 스타트업 ‘왓쓰리워즈(what3words)’와 제휴를 통해 모바일 지도 서비스 ‘카카오맵’에서 2일부터 정밀 지도 서비스 ‘W3W’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 카카오가 모바일 지도 서비스 ‘카카오맵’에서 2일부터 정밀 지도 서비스 ‘W3W’ 기능을 제공한다.
왓쓰리워즈는 2013년 영국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왓쓰리워즈는 기존 주소체계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세계의 위치를 3mX3m 크기, 약 57조 개의 격자망으로 나눠 격자망마다 세 단어의 주소를 부여하는 혁신적 주소체계를 개발했다.
카카오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왓쓰리워즈와 손잡고 ‘W3W’ 지도 서비스를 선보인다.
기존 지도 서비스가 지번이나 장소이름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카카오맵의 W3W 기능은 국내 지도상의 모든 위치를 3mX3m 크기로 나눠 자체적으로 주소를 만들어낸다. 주소의 이름은 무작위의 3단어로 구성된다.
W3W 기능은 지번이나 장소이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위치를 정확히 표기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W3W 기능을 이용하면 등산을 하거나 배낚시를 할 때, 공원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도심이나 큰 건물 안에서 위치를 설명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위치를 정확히 나타낼 수 있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카카오맵의 지도 화면에서 원하는 위치를 길게 누르고 있으며 나타나는 메뉴에서 W3W를 선택하면 된다.
위치를 선택하면 3개의 단어로 구성된 주소가 나타나고 그 주소를 카카오맵에서 확인하고 카카오톡이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이용해 공유하거나 게시할 수 있다.
W3W 주소를 공유받은 사람은 카카오맵을 실행해 보낸 사람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고 길안내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맵 정밀 지도 서비스 기능 업데이트는 2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번 제휴와 기능 개발을 담당한 조성윤 카카오 맵서비스팀장은 “W3W 기능으로 기존 지도 서비스의 한계를 보안해 더 정밀한 지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자신만의 장소나 위치를 기록하는 데 카카오맵 W3W 기능이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