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열린 ‘보이스피싱, 대출사기문자 방지 프로그램 공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에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보이스피싱, 대출 사기문자 방지 프로그램 공개행사’를 열었다.
윤 원장은 “보이스피싱이나 대출사기문자는 사기범들의 본거지가 외국에 있어 범인 검거 자체가 어렵고 검거에 성공해도 오랜 시일이 지나 피해를 사후에 구제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피해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것이 바로 최선의 대응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잠재적 위험에 대처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인공지능(AI)를 비롯한 핀테크 혁신기술을 활용해 시스템이 전화와 문자의 사기 여부를 판단하고 이용자에게 위험을 즉시 알리는 것”이라며 “더 나아가 이런 기술 활용방식은 앞으로 금융범죄집단과 싸움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IBK기업은행, 한국정보화진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보이스피싱 방지 인공지능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KB국민은행, 아마존과 협력으로 ‘대출 사기문자 방지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도 마쳤다.
이날 행사에서 윤 원장은 대출 사기문자 방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정보기술(IT), 보안기업 3곳에 전달했다.
IBK기업은행은 보이스피싱 방지 인공지능앱이 휴대폰 통화내용 분석하고 경고를 보내는 등 사기 전화를 판별하는 과정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및 대출 사기문자의 최신 사례를 금융회사와 정보기술기업에 제공해 앱 및 알고리즘 고도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인공지능에 기반한 추가적 앱 개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