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디온라인이 뒤늦게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감사의견은 ‘의견거절’을 받았다.
28일 와이디온라인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고 밝혔다.
와이디온라인은 29일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어 21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했으나 종속회사 결산자료 미비 등의 이유로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됐다.
외부감사인인 인일회계법인은 “와이디온라인은 횡령사건으로 2018년 12월31일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며 “회사의 주요 회계 재무담당자가 횡령 등의 사유로 교체돼 회사가 제시한 재무제표를 신뢰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감사 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와이디온라인 관계자는 “사업의 계속성이 불확실하고 자본잠식이 이어져 거절 의견을 받았다”며 “이의제기와 재감사를 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를 다시 거친 뒤에도 거절 의견을 받게 되면 와이디온라인은 상장폐지된다. 현재 와이디온라인 주식의 거래는 정지돼 있다.
와이디온라인은 김남규 전 와이디온라인 대표를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소했으며 변종섭 와이디온라인 대표이사는 채권자 클라우드매직과 경영권을 놓고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클라우드매직은 업소용 냉장고 등을 판매하는 회사로 1월21일까지 와이디온라인의 최대주주(지분율 34.84%)였다가 1월22일 지분율을 7.6%까지 줄이면서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날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와이디온라인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44억9900만 원, 영업손실 66억6200만 원을 냈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31.2% 줄었으며 적자를 이어갔다.
자본잠식률은 26.5%로 나타났다.
와이디온라인은 온라인게임 ‘이카루스’와 ‘미르의전설2’ 등을 운영하며 웹툰 ‘갓오브하이스쿨’ 등을 바탕으로 모바일게임을 개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