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경기 용인시에 조성되는 반도체 클러스터에 1조 원 이상을 들여 협력업체를 위한 시설과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28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에 대한 정부 심의가 통과됨에 따라 1조2200억 원 규모의 협력업체 상생 및 반도체 생태계 강화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정비위원회는 27일 SK하이닉스가 용인에 추진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승인했다.
SK하이닉스는 상생펀드 조성에 3천억 원, 상생협력센터 설립 및 상생 프로그램 추진에 6380억 원, 공동 연구개발에 2800억 원 등을 순차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상생펀드는 SK하이닉스가 2022년 착공하는 용인 첫 반도체공장 기공에 맞춰 조성되며 반도체 관련된 장비와 소재, 부품기업에 사업자금 무이자 대출 및 지원, 지분 투자 등의 재원으로 이용된다.
상생협력센터는 산업단지 안에 있는 협력업체들이 연구공간과 회의실, 교육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고 상생프로그램은 인재 육성과 고용 지원, 환경안전 보건과 산업보안 등 경영 지원에 쓰인다.
SK하이닉스는 2017년부터 매년 3개를 뽑아 지원해 온 기술혁신기업 프로그램도 2022년 용인 첫 반도체공장 기공에 맞춰 두자릿수로 확대해 운영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김정기 SK하이닉스 홍보담당 상무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기반이 될 반도체 상생 클러스터의 협력 프로그램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며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반도체공장과 지원부서, 협력사와 건설업체에서 2만5천 명 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일대 약 448만 제곱미터(135만평) 부지에 120조 원을 들여 4개의 반도체공장을 건설하는 반도체 특화 산업단지 조성사업이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이천 사업장을 본사와 연구개발 및 D램 생산기지로, 충북 청주 사업장을 낸드플래시 생산기지로, 용인 사업장을 D램과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생산기지로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