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가 올해 자체브랜드사업에서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 대표는 그동안 해외브랜드 유통에만 의존하던 데서 벗어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독자 브랜드를 확대하려고 노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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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
하나대투증권은 29일 ‘신세계그룹의 예쁜 막내딸’이라는 제목의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한 보고서에서 올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사업부문 가운데 자체브랜드와 아울렛부문이 고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연결기준으로 올해 매출 1조331억 원, 영업이익 242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예상치는 전년과 비교할 때 13%, 53% 각각 늘어난 것이다.
이화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브랜드인 데이즈와 디자인유나이티드(DU)의 브랜드 파워가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라이프스타일숍인 자주 역시 실용주의 소비형태로 변화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고 진단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SPA브랜드인 데이즈 제품을 이마트에 집중적으로 납품하고 있다. 데이즈는 지난해 매출 3500억 원을 기록해 유니클로(8945억 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데이즈의 라인업을 유아동의류와 스포츠의류, 골프의류 등으로 확대했다. 전국 128개 매장 가운데 80여 개 매장을 통합매장으로 바꿔 브랜드 힘을 키우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디자인유나이티드(DU)를 앞세워 디즈니와 협력해 콜라보레이션 티셔츠를 선보였다. 글로벌 미디어회사인 마블과도 제휴해 영화 어벤져스2 개봉에 맞춰 티셔츠를 내놓았다.
이런 방식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수많은 저가 의류 브랜드 사이에서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숍 자체브랜드인 ‘자주’ 역시 성장성이 기대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마트에 자주를 ‘샵인샵’(점포 안 매장) 형태로 여는 한편 독립매장 13개 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기존 생활용품 라인에 바디 아로마 제품 라인을 추가하고 디자이너와 협력해 브랜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아울렛 관계회사인 ‘신세계사이먼’의 성장이 올해 실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사이먼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사이먼은 경기 여주점, 파주점, 부산 기장점 등 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사이먼은 올해 매출이 1518억 원으로 전년보다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매출증가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사이먼 파주와 여주점의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은 각각 전년보다 82%, 40% 늘어났다.
아울렛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아울렛은 쇼핑관광 패키지 코스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인 파주 프로방스 마을과 연계한 관광코스 덕분에 주변 아울렛들도 덩달아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