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5일 크라카타우포스코 제철소의 고로 앞에서 현장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포스코>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해외사업장을 방문한다.
최 회장은 25일부터 29일까지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PT.Krakatau POSCO)' 제철소를 시작으로 베트남 생산법인, 미얀마 가스전 등 동남아시아의 주요 해외사업장을 찾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 회장은 올해 초 그룹의 동남아시아사업에 관한 전략 수립을 마쳤다"며 "이에 따라 동남아에서 철강사업 위상 강화와 미래 성장전략 등을 구상하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첫 행선지인 크라카타우포스코 제철소에서 "해외에서도 제철소 조업현장이 회사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고로를 포함한 주요 설비를 철저히 관리해 안정적 조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의 합작법인이다.
최 회장은 실미 크라카타우스틸 CEO와 만나 크라카타우포스코 제철소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확대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2013년 12월 가동을 시작했다. 한국 고유 기술과 자본으로 해외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한 첫 사례로 300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동남아 최초의 일관제철소이기도 하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지난해 수익성 높은 후판이 역대 최고 판매량을 달성하고 판매가격도 오른 덕분에 영업이익 2100억 원을 내며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2014년에는 크라카타우포스코 제철소 인근 지역의 청년 실업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청년 일자리와 취업교육을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 'PT.KPSE'도 설립했다. PT.KPSE는 현재 제철소 정화업무와 재활용 등을 통해 연간 11억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 데 영업이익의 70%를 매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베트남의 냉연 생산법인 '포스코베트남'과 형강 및 철근 생산법인 SS비나(SS VINA),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을 차례로 찾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포스코가 그동안 해외사업을 추진하며 가장 많은 투자를 진행한 지역이다.앞으로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시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