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이마트와 손잡고 지역 전통시장을 살린다.
강원도청은 25일 도청에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상생발전방안을 추진하기 위한 이마트와 전통시장 상생발전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최문순 도지사, 김양호 삼척시장, 송만준 이마트 노브랜드 사업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상생발전 협약에 따라 이마트는 전통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아동 놀이시설, 고객 쉼터 등 고객 편의시설을 만들고 전통시장과 협업 마케팅, 상인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 전통시장 우수상품 발굴 등을 지원한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전통시장에 점포를 열지만 농수산물과 과일 등 전통시장의 기본 품목을 제외하고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강원도와 이마트는 상반기 안에 삼척중앙시장의 점포 180여 개를 상생스토어로 꾸미기로 했다. 중앙시장 상인들 역시 상생스토어가 들어서는 데 동의했다.
강원도와 삼척시는 이번 협약과 관련해 청년몰 조성, 시설 현대화, 주차환경 개선 등 각종 사업을 빠르게 인허가하는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상생스토어를 강원도의 다른 시장으로 확대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최 지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상생스토어가 전통시장에 들어서면 시장 디자인과 마케팅 전략을 개선해 사람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 지사는 “시장 재생사업의 시작 단계부터 지방자치단체, 대기업, 전통시장 상인이 함께 머리를 맞댄 사례”라며 “강원도 전통시장이 다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지사는 1월부터 ‘2019 강원경제 활력대책’ 가운데 하나로 대기업과 상생협력 강화 등 전통시장 활성화정책을 확대했다.
이처럼 상생을 강조하는 정책방향이 그동안 자체적으로 상생스토어를 운영해온 이마트의 경영방침과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전통시장과 현대식 유통매장 상생의 성공사례인 스페인 산타마리아 시장을 벤치마킹해 2016년 8월 충남 당진 어시장을 시작으로 경북 구미 선산봉황시장, 경기 안성 맞춤시장, 경기 여주 한글시장 등 여러 곳에 상생스토어를 열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업체가 골목 상권을 두고 대립하기보다 함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