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혁신금융추진위원회는 신한금융그룹 산하 14개 그룹사의 110여 개 본부부서가 참여하고 위원회에 속하는 임직원만 2천여 명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로 구성됐다.
조 회장은 “신한 혁신금융추진위원회는 대한민국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고민의 산물이자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신한의 의지를 담은 선언”이라며 “신한금융그룹은 앞으로도 금융 본업을 통해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산업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 혁신금융추진위원회는 신한금융그룹이 2월 발표한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총괄조직 역할을 맡는다.
신한금융은 2월 발표한 ‘혁신성장 프로젝트’에서 혁신성장을 위해 동산 담보대출, 기술금융, 일자리창출·혁신성장 협약보증대출 등 3년 동안 24조 원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신한 혁신금융추진위원회 출범으로 지원 규모를 더욱 늘릴 것으로 보인다.
신한 혁신금융추진위원회는 3대 핵심과제로 △기업대출 체계 혁신 △혁신기업 투자 확대 △혁신성장 플랫폼 구축을 선정해 추진한다. 과제별로 단장이 임명되며 산하 총괄부서를 중심으로 그룹사 관련 부서들이 연결된 혁신금융 매트릭스도 운영된다.
‘기업대출체계 혁신' 과제에는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기업의 미래 성장성과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업금융을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내용이 들어갔다. 단장은 기업그룹장인 정만근 부행장이 맡고 신한은행의 여신심사그룹, 리스크관리그룹, 영업기획그룹, 영업추진 1, 2그룹 뿐 아니라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 등도 참여한다.
세부적으로 △유·무형 자산 기반 우대 금융상품 지원 강화 △동산 담보대출 활성화 및 일괄담보 운영체계 선 구축 △미래성장성·수익성 기반 평가 및 심사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혁신기업 투자 확대’ 과제는 자본시장에 강점이 있는 GIB(글로벌투자은행) 사업부문이 총괄한다. 정운진 GIB 사업부문장 부사장이 단장을 맡아 창업·벤처·기술형 우수기업에 5년 동안 2조1천억 원을 지원하고 신한금융그룹의 모험자본 투자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세부과제로 △신한 퓨처스랩을 통한 혁신성장기업 투자 △프로젝트 및 블라인드 펀드를 통한 개별 혁신성장기업 투자 △정부 조성펀드 매칭 투자 △신한BNPP 재간접 펀드 조성 및 운용 △사회적기업 투자 펀드 활성화 등이 제시됐다.
‘혁신성장 플랫폼 구축’은 그룹에서 씽크탱크 역할을 담당하는 미래전략연구소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성용 미래전략연구소 대표가 단장을 맡고 전략기획팀, 원신한전략팀, 디지털전략팀, 경영혁신팀 등 지주회사 16개 팀과 14개 그룹사 전략·디지털 담당 부서가 협업한다.
혁신성장 정보 사이트 구축, 혁신성장 투자 프로세스 개선, 혁신성장 등 국가적 화두를 제시하는 대표 보고서 발간 등을 맡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