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22일 입장자료를 내고 “시민단체인 참여연대가 여론몰이를 위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연임 반대의사가 표시된 주주총회 위임장을 언론에 공개하는 등 사기업 경영을 뒤흔드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런 행태는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를 정면으로 역행하는 일일 뿐 아니라 최근 침체된 대한민국 경영 환경을 더욱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 참여연대 관계자들이 22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반대 의사가 표시된 주주총회 위임장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은 “주주총회 안건 판단은 주주들의 몫이며 장기적 주주가치 증대, 회사 발전 등을 위한 주주들의 현명하고 합리적 결정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여연대는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에서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반대의사가 표시된 주주총회 위임장을 공개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과 참여연대는 최근 대한항공 주주들을 상대로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14일에는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캘퍼스), 블랙록 등 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표를 행사해줄 것을 요청하는 전자우편을 발송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